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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30일 토요일

[성폭행]이집트 폭도에 성폭행” CBS 여기자 인터뷰

“40여분 동안 폭도들은 광장 한가운데에서 내 옷을 조각조각 찢고, 나를 구타했으며, 손으로 성폭행(rape)했다.”

지난 2월11일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진앙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폭행당했던 미국 CBS 수석특파원 라라 로건(40)이 사건 후 약 두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28일자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폭행당하면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언론인으로서 취재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또 다른 분쟁현장으로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자신이 겪은 고통에 입을 다물 수도 있었지만 언론인, 특히 여성언론인들이 취재현장에서 노출될 수 있는 성폭행의 위험성을 이슈화하기 위해선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리비아에서 저명한 사진기자 등이 살해당하는 등 언론인들의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쏠리는 반면, 성폭행에 대해서는 언론계 자체에서도 제대로 문제시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리비아 특파원이었던 린지 아다리오도 최근 정부군에 납치됐을 당시 지속적으로 추행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건이 NYT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나기 전 그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대통령의 하야 소식에 흥분한 시민들의 반응을 취재 중이었다. 문제는 카메라기자가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후 터졌다.

이집트 남자들이 취재 중인 로건을 가리키며 “저 여자 바지를 벗겨라”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은 보디가드가 로건에게 “이곳을 빨리 떠나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순간 폭도들이 덮친 것. 로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보디가드와 떨어져 폭도들에 둘러싸였고, 즉시 성폭행이 시작됐다. 로건은 “200~300명의 폭도들이 나를 성폭행하는데 가담했다”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점은 그들이 얼마나 잔인무도하며 나의 고통과 시련을 진정으로 즐겼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기자와 보디가드가 로건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폭도들의 기세가 워낙 강해 속수무책이었다. 폭행은 약 40분간 이어졌고, 로건은 광장에 있던 일부 시민과 여성들에 의해 겨우 구출될 수 있었다. 취재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로건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이달 초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다.

로건은 NYT 인터뷰에서 “사건 후 다른 언론인들과 유사한 고통을 겪은 수백만명들의 여성들을 위해 내가 격은 성폭행에 대해 말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CBS 등 언론사 동료들과 위로편지를 보내준 많은 이들 덕분에 나 자신을 되찾을 수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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